도난차 10대 중 4대 현대·기아…지난해 차량 절도 대폭 감소
지난해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량 10대 중 4대는 여전히 현대·기아로 나타났다. 국립보험범죄수사국(NICB)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량은 현대 엘란트라(3만1712대)였다. 현대 소나타가 2만6720대로 2위를 차지했다. 또 기아 옵티마(1만7493대), 기아 소울(1만3562대)도 각각 5위와 7위에 들었다. 지난해 전체 차량 절도 건수는 약 85만708건으로, 전년(102만729건)보다 17% 감소했다. NICB는 자동차 제조사의 보안 강화와 함께 경찰과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수사와 예방 활동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워싱턴DC가 주민 10만 명당 842.4건으로 차량 절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250.2건)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캘리포니아는 주민 10만 명당 463.2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캘리포니아 내에서는 셰볼레 실버라도 픽업트럭(6248대)이 가장 많이 도난당했다. 현대 소나타(5865대), 혼다 시빅(5804대), 현대 엘란트라(5618대)가 그 뒤를 따랐다. 한편, 현대·기아 차량의 절도 피해는 지난 2020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당시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들 차량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절도 영상이 빠르게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23년에는 도난 차량 상위 10개 중 7개가 현대·기아차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현대·기아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등 보안 대응을 강화하면서, 현대 엘란트라의 도난 건수는 2023년 4만8445대에서 지난해 3만1712대로 약 34% 줄었고, 현대 소나타 역시 4만2813대에서 2만6720대로 약 38% 감소했다. 정윤재 기자도난차 현대 기아 차량 차량 절도율 현대 엘란트라